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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공간 :)/여행 & 추억

티구안 차박 캠핑 준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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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비 내리는 소리에 잠을 못 이루고 있었다. (비오는 날을 무지 좋아함) 잠이 안와 뒤척이다가 문득 밖에 나가서 차에 누워서 선루프를 통해 비내리는 것을 보면서 잠에 들고 싶어졌다. 하지만 차 안에는 짐도 많고 딱히 준비도 안되있었기 때문에 당장 나갈 생각은 접고 차박을 한번 준비해볼까.. 하며 야심한 새벽에 인터넷 서핑을 시작했다.

차박이 매력적인 것은 바로 장소에 제한이 없다는 것! 4년 전 처음 캠핑에 빠졌을때 텐트 등 이런 저런 장비를 사며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오토캠핑장을 미리 예약을 해서 텐트를 칠 곳을 정해서 가야 하는점이 아쉬웠다. 그냥 길을 가다가 갑자기 좋은 자리를 발견하면 그곳에 텐트를 치고 쉬고 싶은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고 제한도 많이 되어 사실상 캠핑의 재미를 잃어가고 있었던 찰라에 인터넷 카페에서 어떤 한분이 올란도 차박을 위해 올란도 차량을 구입하여 이곳저곳 다니며 바닷가 앞 선착장이라든지 또는 호텔앞, 공원 등등 장소 불문하고 원하는 곳에 가서 차량 내부에서 숙박하는 것을 보고 완전 반해버렸다. 

그땐 몰랐는데 차박 전문 카페도 이미 엄청 크게 활성화 되어있었고 (바로 가입신청함ㅋㅋ) 정말 다양한 차량으로 차박을 시도하는 분들도 많았다. 사실 티구안 차량이 suv지만 덩치가 큰편은 아니기때문에 가능할까? 란 걱정을 좀 했는데 경차로 하시는분들도 많이 계셨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넣어두기로. 여러 글들을 보다보니 빨리 차박셋팅을 마치고 이곳저곳 다닐 생각에 잠은 더욱 더 저멀리..

분명 오전 4시쯤 잠든것 같은데 오전 6:30분에 눈이 떠졌다. 아마도 설레임에 잠을 설친 것 같다. 눈 뜨자마자 우선 평탄화 테스트를 해보기 위해 주차장으로 가서 트렁크를 열었다.

음.. 우선 2열 시트를 폴딩했지만, 좁은 트렁크때문에 트렁크 바닥은 창고식으로 변경하고 고무패드를 깔아놓은 상태라 좀 약한 소재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이대로 사람이 올라가기에는 무리가 되기 때문에 트렁크 바닥부분을 우선 다시 순정화 해야했다. (역시 튜닝의 끝은 순정..ㅠㅠ)

집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겨우 순정화 시킬 수 있었다. ㅠㅠ 비가 오는 제법 선선한 날씨었음에도 등에는 땀이 줄줄 났지만, 차박에 대한 기대감에 힘들진 않았다. 여튼, 순정화 시키고 나니 제법 평탄화가 되었다. 이제 이 위에 차량에 맞추어 제작한 에어매트 같은 것을 따로 구매하여 올려놓고 다시 그 위에서 침낭이나 이불 같은 것들을 준비하여 취침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 가격은 30만원에 육박했기때문에, 섣불리 구입할 순 없었고 우선 이레네와 차박을 한번 가보고 재미있다고 느끼면 그때 구입하기로 하고 우선 체험을 해보기 위해 캠핑매트를 깔아보았다.

음.. 좀 없어보이긴 하지만.. 잠깐 누워봤을때 쿠션감이나 감촉이 나쁘진 않았다. 좋아..

지하 주차장에서 다들 출근하느라 바쁜데 혼자 땀흘리며 이러고 있으니 뭔가 모를 쾌감이.. 여튼 누워보니 다행히도 180cm / 95kg의 나도 거뜬했다! 이제 떠나기만 하면 된다. 첫번째 목적지는 차박의 성지라 불리우는 강화도 동검도 선착장으로 이미 정했다. 그리고 집으로 올라와 이레네를 깨워 당장 오늘밤에 떠나자고 했으나.. 모기장이.. 없었다. 한여름이기 때문에 창문을 열고 자야되는데, 바닷가 주변에서 창문을 열고자면 분명 모기, 벌레등이 몰려올게 뻔한 것이고. 그래서 또 나온 제품이 있었다. 바로 차량용 모기장

Aㅏ.. 이게 없으면 사실 오늘 당장 떠나는 것은 내가 봐도 무리였다. 한여름에 창문을 열지 않고는 잘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으니..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금요일인 오늘은 받을 수 없을테고.. 흐긓ㄱ ㄱㄱ.. 아쉽지만 떠나는 것은 모기장이 준비되는 그 날로 약속하고. 난 설레이는 마음을 재우고 다시 일을 시작하며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다음번에는 꼭 강화도 동검선착장에서 헝그리 차박 포스팅을 올릴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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