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탁송일지[16] 평일 수도권 콜 수 2,000콜 돌파! 2020.03.26 목요일

대리운전/탁송일지[16] 평일 수도권 콜 수 2,000콜 돌파!  2020.03.26 목요일

---

* 당일 운행일지와 매출, 순수익은 글 하단에서 바로 확인가능합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일찍 나가는 것은 실패, 바쁘게 준비를 해봤지만 집에서 나온 시간은 8시 50분이었다. 와이프는 오늘은 밤에 비가 오니 집에서 쉬라고 했지만, "놀면 뭐하니?"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섰다. 김포 풍무동 상권에 나와보니 수도권 전체 콜수가 이른시간임에도 900콜이 넘어가고 있었다. 또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해갔다. 하지만 내 주변에는 콜이 없었다. "뭐지? 오류인가?" 그렇게 30분이 지났다. -_- 30분동안 몇개의 콜을 고민하다가 놓쳤고, 9시 30분 기준 수도권 전체 콜수는 1,200콜이 되어갔다. 대리운전 제대로 시작한지 한달이 좀 넘었는데 그동안 본 콜 수중 평일, 주말 합쳐 최고수치였다. 그리고 40분이 되어갈때쯤 첫 콜을 잡았다.

---

# 1콜 : 김포 풍무동 > 인천 원당동 
사실 콜 상세화면에 표시된 정보만 보면 잡고싶지 않았다. 목적지가 '인천 검단'으로 표시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인천 검단의 범위는 너무나도 광범위하다. 그중 당연히 오지도 있다. 하지만 40분이나 그냥 허비했기 때문에 더이상 출발을 하지 않으면 그냥 집으로 가고싶어질 것 같아 "설마 오지 콜이겠어?" 라는 마음으로 콜을 잡았다.

손님을 만나 확인해보니 다행히 멀지 않은 인천 원당동이었다. 이동하다보니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운행 차량이 쌍용 무쏘 스포츠 차량이었는데 누적주행거리가 30만 km가 넘은 차량이었다. 온갖 소음이 나고 밟아도 잘 나가지 않고, 브레이크는 쭈ㅡㅡㅡ욱 밀리고.. 하하.. 혹시나 차가 퍼질까 두려워하며 조심히 운전했다. 도착지가 매우 구석지의 어두운 골목길이어서 비도오고 간만에 주차 센서도 없는 큰차를 주차하느라 살짝 긴장했다. 주차를 마치고 나니 비가 좀 더 내리고 있었다. 원당동 상권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간만에 카카오대리(프로서비스) 단독배정권 알림이 왔다.

---

# 2콜 : 인천 원당동 > 김포 마산동
김포 마산동 22,000원짜리 콜이었다. 원당동에서 탈출도 좋은데 가격도 괜찮은데다가 도착지도 김포 마산동이면 김포 구래동과 인접해있으니 좋은 콜이었다. 출발지에 도착하니 대리운전 한달만에 드디어 만난 나의 두번째 현실 드림카! 아우디 A6(C7)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이나 리뷰로만 봐왔었는데 실내가 조금 촌스러워보였는데 실제 모습은 꽤나 괜찮아보였다. 

두번째 콜 : 인천 원당동 > 김포 마산동

 

 

 

 

 

대리운전을 시작하니 추가수입도 생기고, 운동도 되고, 많은 차들도 타보고 (나는 차를 무지 좋아한다.) 왜 이제야 시작했을까? (물론 아직 정말 진상 손님을 안만나봐서 이런소리 하는 것일지도 모르지..) 아무튼 직접 타본 A6는 그냥 외관 디자인만 보고 평가했던 것보다 주행소음, 주행감성, 인테리어 모두 다 마음에 들었다. (+_+) 그렇게 주행을 마치고나서 김포 구래역 방향으로 걸어가며 로지D1 앱을 켰는데 세상에 수도권 전체 콜 수가 1,800콜을 넘기고 있었다. 처음보는 숫자였다. 바닥에도 콜이 10개가 넘게 깔려있었다. 깔려있는 콜이 많으니 자연스럽게 고르는 여유까지 생겨버렸다.(ㅋㅋㅋ) 일단 이마트 구래역점에 들어가 화장실을 다녀왔다. 그리고 구래동 상권 주변을 크게 한바퀴 돌며 좋은 콜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상한건 수도권 전체 콜 수는 2,000콜까지 넘겼는데 김포 구래동 주변에는 콜이 줄어들고 있었다. "아.. 그냥 서울에 콜이 많은거구나.. 직장인들이 회식을 많이 하는거구나.." 그러던 중 자동배차 알림이 울렸다. 김포 구래동에서 김포 양촌까지의 콜이었다. 멀진 않아보여서 일단 갔다가 다시 오려는 마음으로 목적지가 어딘지도 정확히 모른채로 콜을 잡았다.

---

# 3콜 : 김포 구래동 > 김포 양촌
출발지에 도착해 네비를 찍고 이동하는데 거리는 분명 멀지 않았는데 뭔가 도심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었다... 점점 머릿속이 하얘졌다. 버스를 타고 복귀한다고 해도 버스 정류장 이동하고 버스 기다리다보면 이거 30~40분은 그냥 버릴 것 같았다. "바보 ㅜㅜ 이 콜을 왜 잡았니.." 도심지에서 상당히 멀어졌고, 높은 언덕배기를 올라 인적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어떤 공장에 도착했고, 손님 세명중 두명만 내리고 한명은 다시 차를 빼달라고 했다. 뭐지? 경유인가? "손님 경유인가요? 최종 목적지가 어디세요?" 라고 하니 일단 차를 빼란다.

세번째 콜 : 김포 구래동 > 김포 양촌

술이 많이 취해있던 손님이었는데 나도 급 기분이 안좋아졌다. 그러더니 어차피 여기서 내려봤자 여긴 버스도 안다니고 나가기 힘들거라며 자기를 다시 구래동 상권에 내려달라고 했다. 순간 기분이 나빠서 그냥 됐다고하고 내릴까도 생각했지만 "한번만 참으면 다시 편하게 상권쪽으로 이동할 수 있으니 참자.." 라며 그냥 그렇게 하자고 했다. 다시 주차를 마치고 이제 11시가 넘어 슬슬 복귀 생각도 해야했다. (투잡의 비애)

---

# 4콜 : 김포 구래동 > 인천 청라동
편의점에 가서 생수 한병을 사먹는데 카카오T대리(프로서비스) 단독배정알림이 울렸다. 바로 확인해보니 도착지는 인천 청라동이었고, 요금이 꽤 좋은 가격이었다. 복귀를 생각한다면 이시간에 청라는 갔으면 안됐는데 아마 요금을 보고 이성을 잃었던 것 같다. (29,000원)

네번째 콜 : 김포 구래동 > 인천 청라동

약 20분간의 운행을 마치고 주변을 둘러보니 유동인구도 거의 없고 정말 어두웠다. (청라 자이 더테라스) "아.. 이래서 요금을 비싸게 호출했구나.." 여기서 콜을 기대하긴 힘들 것 같아 급히 네이버지도를 열어 탈출을 위해 대중교통을 검색했는데 여의치 않았다. (버스 텀이 너무 길어 정류장까지 간다해도 20분이상 대기) 
흑..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냥 택시를 불러 청라국제도시역으로 이동하여 공항철도를 타고 계양역, 그리고 계양역에서 81-1번 버스를 타고 김포 풍무동으로 복귀할 생각으로 택시를 불렀다. 다행히 택시는 바로 인근에 있었고, 공항철도 막차 바로 직전 차를 탈 수 있었다.

 

 

 

 

 

금요일이 아니면 무리하지말자고 그렇게 다짐했건만 또 무리를 해버렸다. 좋은 금액이었던건 맞지만 결국은 택시를 탔고, 따지고보면 집에도 1시 다되서 도착했고, 택시비, 대중교통비를 빼면 김포 구래동에서 인천 청라동까지 15,000원에 간셈이다. 이 바보..ㅠㅠ 잊지말자 잊지말자

대리운전하며 걷기 만보 돌파

---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결산(순수익)

* 운행시간은 운행 및 대기, 이동시간 모두 포함하여 집에서 나간시간부터 집에 도착한 시간을 의미함

운행시간 오후 8시 50분 ~ 오후 12시 40분 (3시간 50분)
경로	차종	금액
1.김포 풍무동 > 인천 원당동	쌍용 무쏘 스포츠	15,000원(로지D1)
2.인천 원당동 > 김포 마산동	아우디 A6	22,000원 (카카오대리)
3.김포 구래동 > 김포 양촌	기아 모닝	12,000원 (로지D1)
4.김포 구래동 > 인천 청라동	르노삼성 QM3	29,000원
매출 78,000원 - 26,350원(수수료, 보험비, 관리비, 교통비) = 순수익 51,600원

2020년 3월 26일 대리일지 / 수입, 수익표

---

대리운전/탁송일지[14] 카카오대리 콜 전멸.. 로지D1 최고! 2020.03.24 화요일

대리운전/탁송일지[13] 투잡러에게 과욕은 금물! 2020.03.23 월요일

 

카카오대리운전 드라이버 승인 완료! (feat.카카오T드라이버)

투잡 시작! 카카오대리운전 기사로 등록하기! (feat.카카오T드라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