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라이프 버리기 / 미니멀라이프 실천 / 미니멀리스트, 그 첫걸음
2018년 9월.
이레네를 만나 결혼한지 벌써 3년 7개월.
4년이 다되어 간다.
불현 듯 결혼을 한 후의 시간동안 함께하며 원하던 많은 것들을 이루었는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우선 은총이를 얻었다.
결혼할때부터 우리는 2년 뒤에 아이 가질 준비를 하자고 했었다.
하지만 뭐가 그리 바빴는지 3년이 한참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한참 전부터 몸관리를 위해 금연을 실천중이었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았다.)
우리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는 좀 늦었지만 아이를 얻게 되었고..
음... 그 이외에는 또 크게 우리 생활이 달라진게 있을까?
사실 그 것 외에는 없는 것 같다.
결혼 후 차를 한번 바꾼 정도..?
저축을 많이 해서 재산이 크게 늘어나지도 않았고
처음 결혼할떄와 같이 은행에서 대출 받아 전셋집에서 살고있다.
살고 있는 집 평 수를 좀 줄이면 좀 대출금을 줄일 수 있을텐데
집 평 수를 줄이는게 생각처럼 쉽진 않다.
왜냐고? 바로 짐, 물건들 때문이다. 나와 이레네 모두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한다.
어리석을 정도로 버리지 못한다.
나는 추억속 물건을 절대 버리지 못하며, 이레네는 특정 물건들을 버리지 못한다.
예를 들어볼까?
나는 지금의 아내와 함께 여행갈때 끊었던 기차표,
또는 톨게이트 영수증 따위와 함께 본 영화표까지도
상자속에 담겨있다.
그리고 그 상자는 보란듯이 집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레네는 특정 물건들을 버리지 못한다고 했는데
예를 들면 쇼핑백, 비닐봉투, 장바구니 또는 스타벅스 로고가 찍혀있는 모든 것들이다.
쇼핑백과 비닐봉투는 잘 모아두면 분명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뭐든지 과하면 독이 되는 법.
세어보진 않았지만 우리집에 쇼핑바구니는 15개정도는 될 것 같고 비닐봉투는 100장 이상,
쇼핑백도 100개 이상이 있을 것 같다. 스타벅스 물건은 1회용 컵따위를 말한다.
말그대로 1회용 컵인데 버리지 못하고 집안 이곳저곳에 위치하여 장식품처럼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체 왜 우리는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나는 원래 정리정돈도 잘하는편은 아니다.
하지만 정리정돈이 잘 된 깨끗하고 깔끔한 모델하우스 같은 곳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은 항상 해왔다.
답답한 마음에 이레네가 잘 해주길 바랬지만 이레네에게도 물건을 버리는 일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참 많은 물건들과 함께 살고 있다.
결혼 후 2년을 살다가 첫 이사때 이삿짐 센터에서 둘이 사는데 이렇게 짐이 많냐고 했을 정도니까..
그리고 은총이가 태어난 지금, 육아용품이 물밀듯 들어오듯이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 많아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단을 내렸다.
"버리자"
버리기로 마음 먹었다. 뭘 어떻게 버려야할지는 잘 모르겠다.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아보고 싶기도 하지만 우선은 내 의지대로 해보고싶다.
그리고 2018년 8월 우리집의 상황을 유튜브를 통해 만천하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아무 영향력 없는 채널이기때문에 많은 사람이 보진 않겠지만
그렇게 공개적으로 해야만 더 빨리 추진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또 영상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
미니멀라이프 실천.. 나완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단어였는데 한번 해보기로 했다.
앞으로 물건을 비우는 과정, 집을 정리하는 과정을 모두 유튜브와 블로그에
동시 업데이트 할 예정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구독과 알림설정으로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응원 바랍니다 ^^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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