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탁송일지[7] 확실히 카카오대리보다 로지 대리의 우위인가? 2020.03.12 목요일

대리운전/탁송일지[7] 확실히 카카오대리보다 로지 대리의 우위인가? 2020.03.12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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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퇴근 시간전에 카카오대리(프로서비스)와 로지D1앱을 켜놓고 혹시 사무실 근처에 콜이 있나 보는 편이다. 지금까지는 없었다. 퇴근시간이 오후 6시이다보니 탁송은 종료될 시간이고, 대리운전을 부르기엔 좀 이른시간이긴 하다. 그래도 매일 퇴근 전에 켜보는 것은 혹시나 해서이다. 그리고 오늘 그 혹시나가 맞아버렸다. 사무실에서 직선거리로 약 2km 떨어진 곳에서 김포 사우동(돌문로) 까지 탁송운행이었고, 탁송 비용은 20,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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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콜 : 서울 마곡동 > 김포 사우동 (탁송)
문제는 직선거리로 2km떨어진 곳까지 내가 10~15분 이내로 갈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어차피 가야하는 퇴근길에 단돈 만원이라도 그냥 벌 수 있으니 놓치고 싶진 않았다. 일단 콜을 잡고 업체에 전화해보았다. 30분이내로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괜찮겠냐고 하니 알았다며 최대한 빨리 와달란다. 오.. 바로 사무실에서 정리를 하고 네이버지도를 찾아보니 걸음과 마을버스 4정거장을 조합하면 25분이내 도착이 가능했다. 혹여나 콜이 취소될까 빠른걸음으로 이동하였고, 약속했던 시간보다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

서울 마곡동 > 김포 사우동 (탁송)

출발지는 시트공장이었고 배정받은 차량은 폭스바겐 골프 6세대였다. 꽤나 연식이 된 차량인데 가죽시트가 새 것인걸 보니 이곳에서 시트를 새로 맞춘것으로 보였다. 약 40분정도를 운행하여 목적지에 도착했다. 근처에서 빵을 사서 81-1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복귀하였다. 집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아이 재울준비를 마친 뒤 집을 나섰다.

김포 풍무동 중심상권쪽에 도착하자마자 콜을 잡았는데, 출발지로 이동하니 후문으로 와라, 정문으로 다시 와라 하더니 결국 한잔 더 먹겠다며 취소해버렸다. "하.. " 느낌이 좋지 않았지만 포기하기엔 시간이 너무 이른시간이니 참고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콜을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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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콜 : 김포 풍무동 > 인천 박촌동
인천 박촌동 주변엔 콜을 기대하기 어려워 15,000원의 가격은 좋은가격은 아니었지만 마냥 시간을 버리고 있는 것보다는 그곳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계양구청쪽으로 이동해볼 생각으로 콜을 잡았다. 

두번째 콜 : 김포 풍무동 > 인천 박촌동

운행을 마치고 보니 역시 주변은 조용했다. 네이버지도로 검색한 뒤 계양구청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이동하고 있는데 로지D1의 자동배차 알림이 울리기 시작했다. (반가운소리) "오잉? 여기에 콜이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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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콜 : 인천 박촌동 > 김포 장기동
대리운전 기사들끼리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 "콜은 어디에나 있고, 콜은 어디에나 없다." 라는 말이 떠올랐다. 술먹는 사람은 어디에나 존재하니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콜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조용한 동네에서 콜이라니 ㅜㅜ 도착지도 김포 장기동이라 마음에 들었다. 반가운 마음으로 출발지로 이동했다. 

세번째 콜 : 인천 박촌동 > 김포 장기동

50대 후반의 남성 손님이었는데 이동하면서 한번도 안쉬고 계속 얘기를 하셨다. 와닿는 좋은 얘기도 많이 있었고, 흘러보낼 말도 있었지만 문제는 약 35분의 주행시간동안 같은 이야기를 3번씩 반복하셨다. ㅠㅠ 게다가 계속 질문을 하며 리액션을 요구하셨기 때문에 건성건성 듣기도 어려웠다.ㅋㅋ 암턴 말을 잘 들어줘서 기분이 좋으셨던건지 목적지에 도착해서 KF94 마스크를 한장 건내주셨다. 

팁(?)으로 받은 KF94 마스크 1장

아주 큰 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스크가 귀한 이 시기에 내가 서비스를 잘 제공해서 받았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나쁠 이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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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콜 : 김포 장기동 > 김포 장기동
주차를 마치고 김포 장기동 먹자골목쪽으로 걸어서 이동하던 중 김포 장기동에서 김포 장기동까지의 콜이 떴다. 10,000원짜리 콜은 왠만하면 받지 말자는 주의었지만, 장기동은 아파트가 제법 밀집해있어 운행시간도 짧을테고, 운행 후에 다시 중심 상권으로 복귀하는 것이 어렵지 않아 그냥 잡았다.

네번째 콜 : 김포 장기동 > 김포 장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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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콜 : 김포 장기동 > 김포 사우동
약 10분의 주행을 마치고 다시 중심상권으로 이동. 시간이 11시 30분이 다되어가서 슬슬 고민이 되었다. 집에 가려면 슬슬 차가 끊기기전에 버스를 타고 가야한다. 하지만 집 방향의 콜이 계속 있을 것 같은 느낌같은 느낌.. ㅋㅋ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거리를 배회하던 중 정말로 집 방향인 김포 사우동 콜이 떴다.

다섯번째 콜 : 김포 장기동 > 김포 사우동

주행을 마치고 혹시나 김포 풍무동으로 가는 콜이 주변에 있을까 기대해봤지만 그건 무리였다.ㅎㅎ 더이상 욕심내지 않고 81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복귀! 오늘 운행은 퇴근길 탁송부터 잘풀려서 모두 목적지 주변에서 거의 바로바로 콜을 받은 것 같다. 계속 오늘만 같아라!!!

하루 걷기 15,000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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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2일 목요일 결산(순수익)

* 운행시간은 운행 및 대기, 이동시간 모두 포함하여 집에서 나간시간부터 집에 도착한 시간을 의미함

운행시간 오후 9시 30분 ~ 오전 00시 50분 (3시간 20분)
경로	차종	금액
1.서울 마곡동 > 김포 사우동 (탁송)	폭스바겐 골프 6세대	20,000원 (로지D1)
2.김포 풍무동 > 인천 박촌동	기아 올뉴쏘렌토	15,000원 (로지D1)
3.인천 박촌동 > 김포 장기동	현대 스타렉스	20,000원 (로지D1)
4.김포 장기동 > 김포 장기동	현대 그렌져IG 하이브리드	10,000원 (로지D1)
5.김포 장기동 > 김포 사우동	쉐보레 스파크	12,000원 (카카오대리)
매출 77,000원 - 20,400원(수수료, 보험비, 관리비) = 순수익 56,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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