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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공간 :)/일상기록

복싱 다이어트 일기 #1 / 김포 푸노 복싱 / 미친실행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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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11일 그날도 평범한 하루였다.
여느날처럼 아침일찍 일어나서 일하다가 한의원에 침맞으러 갔다가 집은 너무 더워 스타벅스에 가서 얼마전 구입한 책을 봤다. 책 제목은 다름아닌 "미친실행력" 이었다.

나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이나 진행 중에도 나름대로 철저한(?) 계획을 세워 진행을 한다. 그러다보니 그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데는 꽤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일침을 날리고 있었다. 생각은 일단 행동으로 옮기고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보통은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 대부분 계획을 세운다. "식단은 이렇게 하고, 운동은 헬스장을 알아보고, 비용은 얼마정도 들어가고..." 그리고는 식사를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을 통해 다이어트 식단이나 집 근처 헬스장에 대해 검색을 한다.
그런데 이게 아니라 "다이어트 시작 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다면 바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나가 뛰어도 좋고 걸어도 좋으니 다이어트 계획은 뛰거나 걸으면서 하라는 것이다. 그럼 집주변 헬스장은 직접 내 발로 가볼 수도 있다는 것이고 바로 다이어트를 실행했으니 훨씬 좋지 않냐는 것이다.

뭐 이런식으로 저자는 뭐든 우선 실행하라는 것을 강조한다.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엉덩이가 들썩들썩 거렸다. 나도 매번 계획수립만 하고 이런저런 핑계로 해내지 못한 일들이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카페에서 나와 바로 집근처 복싱장으로 향해 등록해버렸다. 김포 풍무동 푸노복싱.

왜 복싱이냐고? 예전부터 격투기 하나쯤은 꼭 제대로 배우고 싶었었는데 집 근처에 푸노복싱이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고 섣불리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기회에 바로 가서 등록해버린 것이다. 

사실 복싱은 벌써 3번째 시도이다. 약 5년전 킥복싱 3개월, 약 3년전 또 복싱 3개월. 이번에도 3개월을 등록했다. 그리고 첫 주 4일 중 3일을 출석했다. 신기하게도 몇년이 지났는데도 기본 동작들은 몸이 기억을 하고 있어 수월했다. 정말 복싱만큼 정직한 운동이 또있을까. 다녀오면 땀으로 온몸이 젖어 녹초가 되지만 내가 하고싶었던 것이었기에 힘든 감정보다는 재밌다는 감정이 훨씬 크다. 이번엔 꼭 3개월이 아니라 쭈욱- 해서 내 취미로 만들어봐야지.

매일은 힘들어도 자주 블로그에 복싱 다이어트 일기 형식으로 포스팅도 할 예정!(마음을 다잡기 위해)
2017.07.17 - 93.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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